
랄라
@lalalalala_312 • 3,199 subscribers
🤙💙💜💓❤️🖤/비팔알림🔕
Shorts
Videos

여섯번째 여름 팬콘 나레이션 full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하늘이었다. 조금만 참기를, 조금만 버텨주기를 바랐다. 한 줄기 빛이 어렴풋이 보였다. 달려가 안기고 싶은 빛이었다. 첫 번째 여름이었다. 새까만 어둠 속 반짝이는 무언가를 보았다. 영원히 곁에 남기를 바랐다. 한순간 내뱉은 차가운 한숨에 멀어졌다. 더이상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두 번째 여름이었다. 잠시 지나갈 소나기라고 여겼다. 흔들리지 않을 거라 자신했다. 사그라들지 않는 빗속에서 점점 막막해졌다. 눈부셨던 그날의 기억이 더이상 떠오르지 않았다. 세 번째 여름이었다. 헛 된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모든 땀방울 끝엔 결말이 있다고 믿었다. 바닥엔 어지러운 눈물 자국만 쌓여갔다. 선명했던 그림이 뿌옇게 흐려졌다. 네 번째 여름이었다. 같은 곳을 또 지나쳤다. 셀 수 없이 많은 계절이 흘렀지만 멈출 수 없었다. 푸르던 하늘이 다시 울적해지는 게 보였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속도를 올렸다. 다섯 번째 여름이었다. 세차게 울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고 파랬다. 내리쬐는 따스함에 눈이 부셨다. 그 빛이었다.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달려갔다. 꿈이 아니기를. 저 시공간 너머에 네가 있기를.
랄라51,449 次观看 • 28 天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