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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피라냐는 어디까지 진짜일까 영화에서 피라냐는 무섭다. 사람이 물에 빠지는 순간 떼로 몰려들고,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흔적조차 남지 않을 것처럼 묘사된다. 그래서 나 역시 피라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공포’였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고 조금 의외였다. 사람이 수많은 피라냐가 있는 물속으로 직접 들어간다. 나는 당연히 피라냐들이 몰려들 줄 알았다. 그런데 반대였다. 사람이 움직이자 오히려 피라냐들이 피한다. 내가 영화에서 수없이 봐왔던 그 피라냐와 눈앞의 피라냐가 같은 물고기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그래서 피라냐라는 물고기를 조금 더 들여다봤다. 피라냐는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과 오리노코강을 비롯한 여러 담수 지역에 서식한다. 종류도 하나가 아니라 수십 종에 이르고, 종에 따라 먹이와 행동에도 차이가 있다. 우리가 가장 무섭게 생각하는 것은 붉은배피라냐 같은 육식 성향이 강한 종류다. 날카롭고 삼각형에 가까운 이빨과 강한 턱을 가지고 있고, 물고기와 갑각류, 곤충 등을 먹으며 때로는 동물의 사체도 먹는다. 그렇다고 모든 피라냐가 영화처럼 살아 있는 큰 동물을 무조건 떼로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피라냐가 무리를 이루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들이 다른 포식자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한 방어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강해 보이는 녀석들도 살아남기 위해 서로 모여 있는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피라냐가 순한 관상어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야생동물이고 환경과 먹이 상황, 번식기 등 조건에 따라 사람을 물 수도 있다. 다만 현실의 피라냐와 영화가 만들어낸 ‘살인 물고기 피라냐’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영상을 볼 때마다 재미있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직접 경험한 것보다 보고 들은 것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경우가 참 많다는 것. 피라냐를 무서워했던 것도 어쩌면 피라냐를 만나봤기 때문이 아니라 영화에서 너무 무섭게 만나봤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리고 이건 물고기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사람도 그렇다. 소문으로 먼저 만나고, 이미지로 먼저 판단하고,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모습으로 한 사람을 규정해버릴 때가 있다. 가까이 가서 직접 보면 전혀 다른데 말이다. 수많은 피라냐 사이로 사람이 들어가는 이 짧은 영상을 보면서 비비는 엉뚱하게도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들 중에는 정말 무서운 것보다 무섭다고 배운 것이 더 많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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