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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귀만지기를 참을수없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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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서 코미디언으로? 친구가 영상을 보여주며 말했다. "로제가 스탠드업 코미디를 했대. 진짜 웃기던데?" 나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농담을 던지는 모습이 정말 프로 같았다. "대관 시간 지났다고 고소 당하는 것 아닌가?" 첫 마디부터 관객들이 터졌다. 긴장을 풀어주는 완벽한 오프닝이었다. 크라우드 워크(Crowd Work). 관객과 즉흥적으로 소통하며 웃음을 만들어내는 고난도 기술이다.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리 준비된 농담도 아니다. 그 순간 관객의 반응을 보고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예술이다. "LA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뭐예요?" "두부 요리 중에 뭘 제일 좋아해요?" "훠궈는 어디서 드세요?" 평범한 질문들을 소재로 삼아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로제의 모습. "복창동순두부라고 말해도 되나? 브랜드 홍보 괜찮나?" 이런 순간적인 망설임조차 웃음 포인트로 바꿔버리는 센스. 아이돌로 10년 넘게 무대에 선 경험이 이런 곳에서 빛을 발하는구나. 수많은 팬들 앞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헤쳐온 내공. 관객의 에너지를 읽고 반응하는 감각. 어쩌면 아이돌이야말로 크라우드 워크에 최적화된 직업일지도 모른다. 맷 라이프와 비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장이 아니다. 웃음의 타이밍, 관객과의 호흡이 정말 자연스러웠다. 국내 스탠드업 코미디 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 같다. 유명 연예인이 뛰어들면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할 용기를 얻을 것이다. 음악에서 코미디로.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의 탄생. 로제가 보여준 건 단순한 재능이 아니다. 새로운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실력. 무대는 언제나 진실을 드러낸다. 관객들의 웃음이 그 증거다. 제2의 맷 라이프라니, 어쩌면 제1의 로제가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미누코

321,975 просмотров • 8 месяцев наза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