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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렌굿주계산기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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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하는 시간을 견디는 사람 앤 해서웨이는 20대부터 할리우드 정상에 있었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받은 배우다. 그런 사람이 40대가 되어 다시 초보자가 됐다. 영화 ‘Mother Mary’를 준비하면서 춤을 새로 배워야 했다. 거의 2년 동안 훈련했고, 처음에는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춤을 췄다. 노래도 다시 배웠다. 이미 자기 분야에서 수십 년을 일한 사람인데 연습실에 들어가면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해서웨이는 이때 자신이 받아들여야 했던 게 있다고 말했다. 매일 나타나서 못하는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그걸 “나는 재능이 없어.” 라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 그냥.. “아직 초보자니까.” 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큰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걸 시작하기 어려운 이유는 배우는 능력이 떨어져서만은 아니다. 못하는 내 모습을 보기 싫어지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고, 익숙한 일은 능숙하게 하는데.. 새로운 걸 시작하는 순간 다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된다. 영어를 시작하면 쉬운 문장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운동을 시작하면 옆 사람보다 훨씬 못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 몇 년 어린 사람에게 물어봐야 한다. 그래서 자꾸 이미 잘하는 것만 하게 된다. 못하는 시간을 피하면 자존심은 지킬 수 있다. 대신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도 알 수 없게 된다. 해서웨이는 예전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정해놓은 한계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계속 확인해보고 싶다고. 모르는 곳에는 좋은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일단 가보겠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꽤 쉽게 정한다. 나는 수학을 못해. 나는 영어가 안 돼. 나는 개발 머리가 없어. 나는 원래 운동을 싫어해. 몇 번 해보고 안 되면 그걸 능력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은.. 한계까지 가본 게 아니라 서툰 시기를 못 견딘 경우도 많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 중 하나는 못하는 시기를 얼마나 오래 통과했느냐일 수도 있다. 앤 해서웨이가 보여준 건 대단한 도전 정신 같은 게 아니다. 이미 잘하는 사람이 된 뒤에도 다시 못하는 사람이 되는 걸 피하지 않았다는 것. 성장하려면 가끔은 “나는 이걸 잘한다”는 자리에서 내려와 “나는 아직 이걸 잘 모른다”는 자리로 다시 가야 한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한계 중에는 능력의 끝이 아니라 초보자인 나를 더 이상 보기 싫어서 멈춰버린 지점도 꽤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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